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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 심한 '마음의 감기' 우울증, 햇볕 자주 쬐고 대화 나누세요

불안·무력감·만성피로 등 일조량 줄면 증상 심해져… 2주이상 지속땐 상담 고려를<br>규칙적 운동·식사 생활화하고 비타민D 많은 음식 도움



연말 분위기로 들뜬 다른 사람들과 달리 직장인 김성식(가명ㆍ49)씨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기운이 없고 의욕도 없다. 일은 마지못해 하고 술자리는 핑계를 대고 피하기가 일쑤다. 급기야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뒤척이며 피로가 누적돼 병원을 찾은 김씨는 '계절성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겨울은 감기의 계절이다.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도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특히 심해질 수 있다. 기존 우울증 환자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겨울처럼 특정 계절에만 나타날 수 있는 '계절성 우울증'환자들도 늘어나게 된다. 겨울철 우울증에 대한 대처요령을 알아본다. ◇2주 이상 우울한 기분 지속되면 우울증 의심을=우울증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실제 감기처럼 계절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일조량이 줄어들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창수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겨울철에는 낮이 짧고 밤이 길어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은 데다 추운 날씨에 실내 활동 위주로 생활하다 보면 다른 계절에 비해 햇볕을 적게 받게 돼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게 된다"며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유전이나 심리적 요인, 대인관계나 경제적인 원인, 계절성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우울감과 불안ㆍ공허감ㆍ절망감 등이 지속되고 죄책감ㆍ무력감ㆍ의욕상실 등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떠올린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반대로 폭식과 체중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수면장애나 만성피로도 우울증 증상일 수 있다. 한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증상을 발견해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혼자서 마음을 다스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겨내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 이겨내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하루 30분 정도 햇볕 쬐고 대화 많이 해야=그렇다면 겨울철 우울증 예방 및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규칙적으로 햇볕을 쬐고 대화를 많이 하며 생선과 야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최선이다. 한 교수는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낮 시간에 3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우울증 예방에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침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우유 등 낙농식품과 고등어ㆍ표고버섯 등이 비타민D를 많이 포함한 대표적 식품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집안에서 빛이 잘 드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보던 TV를 대신해 라디오를 듣거나 매일 걸어 다니는 길보다는 가끔씩 다른 길로 다녀보는 등 일상생활에 작은 것 하나라도 변화를 주려는 시도를 해보는 것도 우울증 예방에 좋다. 하지만 2년 이상 계절성 우울증상이 지속된다면 강한 인공 빛에 노출시키는 광선 치료, 항우울제 복용 등의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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