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무역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LG상사는 원자재 가격하락, 단순원유 수입대행 중단 등으로 인한 2분기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패션사업부의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패션부문에서 신규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강력한 브랜드파워로 지속적인 실적개선 추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조했던 무역부문에서 항공, 기계사업부의 실적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이익개선의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 외적인 측면에서도 LG카드 정상화와 함께 지난해 LG카드감액 손실이 환입될 예정이며, 상반기까지 잠재적 비용 요인들을 대부분 반영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괄목할 만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호전 추세와 더불어 패션과 무역부문의 분리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분할이 기업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보다도 대주주 변화와 함께 회사의 전략적인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9월이 배당주 투자 시기임을 감안할 때 고배당 성향의 LG상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가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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