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대주주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쌍용양회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150원(0.95%) 오른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 때 주가가 1만7,4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쓰기도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의 단일 최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는 지난 23일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단에 우선매수권 행사 방침을 통보했다. 우선매수권 행사 대상은 채권단이 내놓은 쌍용양회 지분 47.83%이다.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 지분 32.36%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11월부터 쌍용양회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태평양시멘트가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아 그동안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어왔다.
채권단과 태평양시멘트는 조만간 가격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협상이 결렬될 경우 채권단은 공개 경쟁 입찰로 매각 방식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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