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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회사채 매입 주춤
입력2001-03-12 00:00:00
수정
2001.03.12 00:00:00
금리불안 여전…등급간 평균 금리격차 확대금리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에 대한 매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불안한 금리때문에 국고채 금리하락 당시 신용리스크를 짊어지고 회사채에 투자하던 입장을 틀어 탐색매수마저도 자제하고 있다.
지난달 초순 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5% 대까지 떨어지며 기관투자가들은 신용리스크를 짊어지고 준우량물인 BBB+ 등급의 회사채를 소화하면서 투자적격 최하위 등급인 BBB- 회사채의 매입움직임까지 보였었다.
그러나 2월 16일 이후 국고채 금리가 110bp(1.1%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최악의 장세를 보인 이후 자금선순환의 흐름이 깨지며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탐색매수세마저 위축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폭등시점인 지난달 16일을 기준으로 2월초에서 지난달 15일까지 회사채 AA-와 BBB- 등급간의 평균 금리격차는 4.74%포인트를 기록했으나 16일부터 지난달말까지 금리격차는 5.00%를 기록해 16일 이후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입질'이 실종됐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한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금리급등에 따른 쇼크가 강하게 남아있는 데다 금리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국고채 금리가 5%까지 내려갔을 때 비우량물에 대한 입질이 그나마 있었지만 금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신용리스크보다 금리리스크를 차라리 짊어지는 게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회사채 등급이 A+인 한통프리텔의 경우 지난 8일5천억원 가량의 물량이 나왔으나 15bp(0.1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뒤 팔렸었다"면서 "정부보증채인 예보채와 비교해 금리차가 크지 않아 매수매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기관투자가는 "여전히 금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달중으로 국고채 금리가 하향안정세로 접어 들 것"이라며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면 지난 2월 초순처럼 BBB+ 등급에서부터 BBB- 등급까지의 회사채에도 온기가 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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