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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주의보 발령땐 외출 삼가야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로 여름철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 이어 9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됐고 인천·안양·구리 등 경기도 일대에도 주의보가 내려져 만성질환자들에게 불안감을 더해 주고 있다.을지병원 호흡기내과 안영수 교수(02-970-8365)는 『고온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대기오염 물질의 하나인 오존의 유해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강력한 산화력을 가진 오존은 농작물에도 해를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의 피부와 눈을 자극하고 호흡기에 좋지못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세란병원 내과 이종경 과장(02-737-0181)은 『오존은 분포되는 위치와 양에 따라 이롭기도 하고 해로울 수도 있다』면서 『지상 10~50㎞ 사이에 있는 오존은생물체에 해로운 자외선이나 감마선·X선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로운데 이곳에는 전체 오존의 90%가 분포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과장에 따르면 지상 10㎞이내 대기권에 있는 10%도 적당한 양이라면 살균이나 탈취 등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하지만 도심지에서 매연 등에 의해 오존의 양이 크게 늘어날 때는 건강에 해를 미친다. 오존은 자극성이 강해 눈이나 코 등 인체에 예민한 부분을 자극하고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농도가 높아지면 신경계통에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오존경보는 대기중 오존농도가 0.1PPM 이상으로 1시간 넘게 지속되면 발령된다. 하지만 이것은 국내기준일 뿐 다른 나라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정도의 농도에서 30분정도 있으면 호흡이 빨라지고 1시간이 지나면 시작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0.2PPM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는데 호흡기의 자극이 심해 상당한 압박감을 느낀다. 천식환자라면 0.05PPM에도 발작빈도가 증가한다. 일반 사람들도 0.03PPM에 30분이상 노출되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을지병원 피부과 이애영 교수(02-970-8280)는 『오존은 호흡기 뿐만 아니라 인체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부에도 자극을 일으키기 쉽다』면서 『이는 인체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고 면적도 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한 산화력을 가진 오존은 피부의 비타민C와 E를 고갈시킨다. 피부표면의 지방마저 산화시켜 보호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염을 유발한다. 이와함께 심하면 치명적인 피부암을 부른다는 임상결과도 나와 있다. 이종경 과장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오존의 농도는 경보가 내려지는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에서 시작된다』면서 『주의보가 발령되면 실외에서 하는 조깅이나 활동을 중단하고 노인과 어린이,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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