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완성차업계의 자동차 판매실적이 새해부터 호조를 띠고 있다. 1일 현대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자동차 총 판매량은 39만8,132대로 전년동기(27만7,269대)보다 43.6% 늘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31만7,174대, 내수판매가 8만958대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57.4%와 6.8% 늘어나 ‘수출 외끌이 현상’을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기아차가 전년 동기보다 무려 88.5%나 늘어난 10만9,16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111.1%나 급증해 9만152대에 달했다. 현대차도 19만6,359대(수출 15만7,131대, 내수 3만9,228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41.3%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쏘나타 차량은 1월중 7,185대가 팔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국내 최다판매 차종의 위치를 지켰다. GM대우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7만3,567대를 팔았다. 이 회사는 수출(전년동기대비 14.5% 증가)보다는 내수(〃 25.5%) 증가폭이 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쌍용차가 1만833대, 르노삼성차가 8,207대를 팔아 각각 전년 동기보다 8.1%와 9.8%의 판매신장을 이뤘다. 다만 이들 5개사의 판매실적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지난달(46만5,825대)보다는 1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2월에는 실적 밀어내기를 하기 때문에 연초 실적이 12월 실적보다 감소한다”며 “올해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어 수출과 내수의 쌍끌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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