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은행주가 3% 이상 하락했다”며“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하락폭이 4.2%로 컸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익스포져가 커 대손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은행들은 해당 여신의 50%를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데 이 경우 주가에 대한 영향은 -0.96%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폭 3%는 과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실제로 부담해야하는 대손비용 이상으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은행주 주가는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STX그룹을 계기로 한계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상호 연구원은 “그동안 시중은행이 경기민감 업종 여신에 대해 꾸준히 부채감축(디레버리징) 해오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왔다”며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시 실제 손실 비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기업 신용리스크 부담은 시중은행 보다는 국책은행의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며“밸류에이션에 이 모든 우려가 반영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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