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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재경부 '거짓말논쟁'
입력2001-04-26 00:00:00
수정
2001.04.26 00:00:00
한나라당은 25일 진 념 경제부총리를 겨냥, '거짓말 릴레이'사례를 주장하며 몰아부쳤다.진 부총리가 지난 23일 예결위 답변과정에서 당소속 의원들과 '거짓말 논쟁'을 벌인데 대해 한나라당이 뒤늦게 당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나 재경부측은 정면 반박해 주목된다.
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거짓말 릴레이 때문에 시장 불신이 극에 달하고 대외신인도가 땅에 추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진 부총리의 거짓말 사례로 "지난해 9월 '4대 그룹 계열사 등에 대해 은행의 출자전환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가 올해 현대건설에 대해 출자전환과 회사채 신속인수 등 각종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한번만 공적자금을 동의해주면 연내에 기업ㆍ금융 구조조정을 끝내겠다'고 했으나 구조조정은 실패하고 추가 공적자금이 필요하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대우차, 한보철강 해외매각 실패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했으나 흐지부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측은 "진 부총리 발언은 기업주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구조조정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이 없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현대건설에 대한 출자전환은 경영권 박탈을 전제로 채권단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재경부측은 구조조정 발언과 관련, "연내에 구조조정을 위한 시스템 개혁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으로, 은행권의 구조조정은 지난해 실질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진 부총리는 지금까지 원칙을 지켜왔고 거짓말이나 말바꾸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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