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한층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전자기기와 의류를 중심으로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아 중고용품 등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조립식 PC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2배 늘어 매출이 118.6% 증가했다. 반면 일반 PC의 경우 판매가 2.4% 줄어들었다.
PC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는 가운데 조립식 PC는 비슷한 사양의 일반 PC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온라인 몰 G마켓은 지난달 7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고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남성의류의 경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56% 증가했다. 여름에 비해 비싼 겨울 의류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패딩과 모직 재킷 판매가 늘었다.
가방과 신발 등 중고 잡화는 50%, 미용·다이어트 용품은 106%, 유아동·청소년 서적은 10% 각각 작년보다 더 많이 팔렸다. 중고생 학습서와 대학교재는 86%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에 중고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5% 가량 증가했다. 바람막이와 패딩 등 겨울용 외투, 청바지와 청남방 등 구제 의류, 명품 유아용품이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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