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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北나진 카페리항로 개설 무산위기
입력1998-09-25 10:20:00
수정
2002.10.22 10:38:47
개설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속초와 북한 나진간 카페리 항로가 사업성 저하로 인해 크게 늦춰지거나 자칫하면 무산될 전망이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속초-나진 항로 개설은 남북한의 금강산 관광 합의등에 따라 지난 93년 개설 추진 초기때와는 달리 여건이 많이 변화,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돼 개설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속초-나진 항로는 신변안전문제 등으로 수년간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이지만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깊이 개입해 빠른 개설을 적극 유도하고 있고 금강산 관광합의로 걸림돌이 제거돼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돼왔다.
해양부 관계자는 "속초-나진 항로는 남북한과 중국 등의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금강산 관광 사업이 완전 매듭된 뒤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여 개설 지연 혹은 무산 가능성마저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합의 및 지난 7월의 인천-중국 단둥(丹東) 항로 개설, 국제통화기금 체제로 인한 관광수요 감소 등으로 항로 개설 추진 초기에 비해 여건이 크게 변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계절적 요인으로 볼 때 카페리 운항은 사업기간이 5개월에 불과한데다 카페리의 특성상 화물과 여객 수요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현재로는 사업성이 기대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동북훼리 등 사업자 컨소시엄도 사업성 저하 탓으로 인해 실제 운항에 성의를 표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과 중국 등은 지난 93년부터 속초-나진간을 카페리로 이동하고 나진-중국훈춘은 육로로 이동, 백두산을 관광하거나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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