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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강추 신약개발조합 회장
입력2000-05-01 00:00:00
수정
2000.05.01 00:00:00
김태현 기자
『국내 신약개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산업계·학계 등 개별 연구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입니다』이달중 출범할 「제약산업기술거래센터(PTBC)」의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강추(李康樞·66·사진)회장은 사업 추진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李회장은 PTBC가 하게 될 기능을 네가지로 정리했다. 즉 ▲신의약 관련 기술보유자와 수요자를 연결하고 ▲연구협력 파트너쉽의 형성을 지원하며 ▲우수 기술을 산업으로 접목시키고 ▲관련 기술에 자금지원을 중개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능력은 자금과 기술력의 부족으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실정』이라며 『기술거래센터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 국내 신약개발 능력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李회장은『최근 회원사 연구소장 회의에서 업체 마다 사장되고 있는 기술들이 많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참석자 모두가 거래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귀뜸했다.
거래소 운영에 대해 李회장은 『우선은 기술중개에 역점을 둘것』이라며 『이것이 발전하다 보면 국내 기술 뿐만 아니라 해외의 기술 까지도 거래하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李회장이 기술거래소에서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아이디어의 산업화. 『자금과 연구역량의 부족으로 빛을 못보고 사라져 버리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 『연구인력·시설 등과 연결시켜 아이디어를 기술로 바꾸고 여기에 투자를 알선해 상업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거래에 쏟는 관심 만큼 기술거래 기관간의 네트워크화 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기술거래와 관련 노하우가 전혀 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라며 『거래기관간의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초기부터 조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출범한 한국기술거래소에 대해 이회장은 『우리 거래소는 제약과 관련된 거래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보다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며 『협력할 것이 있다면 적극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2년여 동안 준비 끝에 곧 출범을 맞게된 소감을 묻자 그는 『한국의 기술거래 표준을 만든다는 각오로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가며 작업을 했다』고 밝히고 『국내 유일의 특화된 민간기술거래소에 대해 정부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李회장은 서울태생으로 서울대 약대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 서울검역소장, 보건복지부 약정국장, 국립보건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96년 부터 신약개발연구조합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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