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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흥행 뮤지컬 ‘맘마미아’ 첫선

무대는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섬. 남자친구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둔 소피는 아버지를 찾고 싶어한다. 그는 젊은 날 한때 아마츄어 그룹 리드싱어였으나 지금은 작은 모텔의 여주인이 된 엄마 도나와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처녀시절 쓴 일기장을 보게되고, 그 안에서 세명의 남자(샘, 빌, 해리) 이름을 발견한다. 소피는 그중 한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일 거라 믿으며, 그들에게 엄마의 이름으로 초청장을 보낸다. 요즘 공연계 최대 화제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공연 예매사이트 예매율 최고를 점하고 있는 뮤지컬`맘마미아`의 앞머리다. 그 열기는 17일부터 24일까지 있을 프리뷰공연 티켓(30% 할인된 가격)과 25일부터 있을 본공연 티켓이 거의 매진되는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맘마미아`는 1999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전세계에서 5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최근에는 탄생 4년만에 관객 1,000만명 돌파라는 위업을 과시하며 런던과 뉴욕 등 전세계서 흥행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최대 흥행작이다. 그 입소문에 힘입어 일부 팬들은 런던과 뉴욕등지에서 이 공연을 봤고, 본 후 소감은 한결같이 “아바의 노래가 연이어 나오는데 대부분이 아는 곡이어서 즐거웠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아바의 히트곡이 그렇게 많은가하는 사실에 놀랐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공연은 런던이나 뉴욕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아닐 뿐 아니라 한국어로 번역돼 불려짐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 뮤지컬이 바로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지구촌을 흔든 스웨덴 출신의 인기그룹 아바(Abba)의 노래를 토대로 스토리가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오는 아바의 히트송은 총 22곡. 타이틀인 `Mama Mia`를 위시해 `SOS` `Dancing Queen` `Knowing me knowing you``Chiquitita` `I have a dream`등 설령 제목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멜로디와 리듬이 귀에 박힌 곡들이다. 아바의 주옥 같은 노래를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접목시켰다. 딸이 아빠로 추정되는 세명의 인물을 모아 놓고 벌이는 추리와 긴장이 아바 특유의 경쾌한음악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가사들은 여러 차례 한국과 영국을 오가며 번역과 역번역의 과정을 거쳤다. 한국어 가사들이 주를 이루나 유명 후렴구는 원어를 그대로 썼다. 예를들어 도나와 친구들이 왕년의 록큰롤 가수 시절을 그리워하며 함께 17살때로 돌아간 듯 신나게 부르는 노래`Dancing Queen`에서 `댄싱퀸`등의 단어들은 그래도 부른다. “You can dance, You can jive, Having the time of your life…”과 같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확실한 뜻을 새긴적 없었던 가사들은 “신나게 즐겨봐. 인생은 멋진거야…”의 내용으로 따라부르기 쉽고 드라마와 연결되는 내용으로 바꿨다. 한국공연은 예술의전당과 에이콤 인터내셔널, 신시뮤지컬컴퍼니, MBC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투자했다. 제작진은 총80억원의 예산 중 50억원 이상을 무대, 음향, 조명, 의상 등의 제작에 사용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가창력과 실력을 겸비한 걸출한 배우들의 출연도 작품의 완성도에 기대를 높인다. 강하고 아름다운 캐릭터인 도나역에 박해미, 사랑스러운 소피역의 배해선이 그렇다. 여기에 세명의 남자로 성기윤(샘), 박지일(빌), 주성중(해리)등이 나오며 그밖에 전수경, 이경미 등 세월의 노련함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나온다. 공연은 4월18일까지 계속된다. 13만원(VIP석)에서 10만원, 8만원, 6만원, 4만원, 3만원. (02)580-1300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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