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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이 돌아온다] 경제효과
입력2003-06-30 00:00:00
수정
2003.06.30 00:00:00
최석영 기자
청계천 복원이 서울의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상외로 크다. 복원 사업이 시행되면 청계천 주변의 재개발 효과와 함께 전국적인 생산ㆍ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5조원, 고용효과도 20만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하 시정연)의 분석이다.
시정연이 발표한 `청계천 복원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청계천 주변 재개발 대상 34만4,000여평 중 주거지역과 학교ㆍ공원부지 등 재개발 필요성이나 가능성이 낮은 지역을 제외한 11만8,000여평을 재개발할 경우 건물 철거비와 공사비 등 약 4조2,150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 같은 재개발 투자에 의해 유발되는 생산효과는 건설과 1차 금속, 일반기계,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도ㆍ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서울에서만 6조4,765억원이 창출되고 전국적으로는 10조9,489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산업활동의 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부가가치효과도 건설과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도ㆍ소매업, 금융ㆍ보험업을 위주로 서울 3조2,015억원 등 전국에 걸쳐 4조7,1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창출 효과도 엄청나 청계천 주변 재개발은 건설부문에 10만4,000명, 도ㆍ소매업에 2만8,000명, 금융ㆍ보험업에 9,900명 등 서울에 16만9,000명을 포함해 모두 20만4,464명에 달한다.
게다가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주변 지역이 국제금융 거점으로 탈바꿈해 외국투자자를 끌어 들인다는 게 서울시의 주장이다.
시는 이를 위해 개발사업의 경우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하되 국제금융(무교동), ITㆍ인쇄(세운상가), 패션(동대문시장) 등 전략 재개발 지역에 대해선 적극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청계천 주변지역 개발 구상은 최근 시정연이 발표한 `청계천 주변 4대문안 도심권 정비 방향`에서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공사가 마무리되는 2005년 청계천 주변은 특성보존지구(관철동 광장시장), 재개발지구(삼각동 숭인동), 자율갱신지구(방산시장 창신동 숭인동 황학동 신설동), 종합정비지구(동대문운동장) 등 4개 권역으로 특화개발돼 서울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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