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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회사채 만기연장 난항

채권단, 투신에 1조2,000억 차환발행 요청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23일 투신사들이 보유한 회사채 1조2,000억원을 3년간 만기연장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투신사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투신협회에서 투신사 사장들과 회의를 갖고 9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투신사 보유 회사채 1조2,000억원의 금리를 12.5%에서 6.25%로 낮춰 차환발행 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만기연장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투신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으로부터 회사채 만기연장 등을 요청 받았지만 이를 쉽게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후 투신사들이 모여 별도회의를 갖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신사들은 특히 지난 6월 하니닉스 외자유치 당시 투신권이 6,800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 당초 합의한 대로 서울보증보험이 6,000억원을 보증하지 않으면 회사채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른 투신사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제시한 방안대로라면 투신권이 인수해야 하는 하이닉스 회사채 규모가 6,8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사실상 무보증으로 만기를 3년이나 연장하는 것으로는 도저히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측은 서울보증보험을 최대한 설득해 보증을 서도록 하거나 다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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