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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野

대졸대통령 발언 발빠른사과…지지율 우세 자신감 내비쳐


한나라당의 기세가 파죽지세다. 4ㆍ30 재보선 압승 후 자신감에 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각종 정책 개발로 ‘정책 정당’이란 호평을 듣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에서도 여당보다 한 걸음 앞서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전여옥 대변인의 ‘대졸 대통령론 발언’을 공식 사과하며 파문을 조기수습하기 위해 나선 것도 이런 자신감의 방증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대표는 9일 상임운영위에서 “내용을 다 보니 대변인이 학력지상주의를 가진 게 아니다”고 해명하며 “당 역시 학력 지상주의가 아니고 당 대표로서 대신 사과한다”고 밝혔다. 파문의 장본인인 전여옥 대변인도 “앞으로 폐를 끼치지 않도록 대변인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며 자성했다. 이 같은 발 빠른 대처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면서 제1야당의 위상에 걸맞은 ‘통 큰’태도를 보여주려는 이중 포석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최근 방중에서 야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후진타오 주석을 면담하고 북 핵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달라진 위상을 안팎에 과시했다. 온라인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박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수는 곧 3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에는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의원들의 젊은 시절 사진과 결혼사진 등을 올려 참신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국적법 개정안’, 공안검사 출신 정형근 의원의 ‘인도적 차원의 대북 비료지원 촉구’등 예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또 여의도 P-mart(Policy mart, 운영위원장 나경원 의원)는 각종 포럼을 열며 당의 정책역량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요소들이 한나라당이 정책 정당으로 재평가 받고 주목 받게 하고 있다. 잘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한나라당의 손발이 척척 맞는 분위기다. 참여 정부의 반환점인 지금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는 여당과는 달리 한나라당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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