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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 존 흄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존 흄 북아일랜드사회민주노동당(SDLP) 당수(61)는 지난 4월 타결된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 흄 당수는 북아일랜드 최대 구교도 정파인 SDLP를 이끌면서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이 테러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한편 IRA 정치조직 신페인을 평화협상 테이블로이끄는 등 30여년 계속된 신.구교도간 유혈 분쟁 종식에 큰 공을 세웠다 . 1937년 북아일랜드의 런던데리에서 출생한 흄은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 교사 생활을 거쳐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재직한 학자풍의 조용한 인물로 68년 민권운동 지도자가 되어 귀향했다. 흄은 2년 후 동료들을 규합, 중산층을 겨냥한 민족주의 정당 SDLP를 창당했으며지난 97년 북아일랜드 총선에서 24% 득표에 성공했다. 그는 평화협정 체결 후 SDLP에게 할당된 북아일랜드 제1 차관 자리를 시머스 맬런 부당수에게 넘겨줄 정도로 양보를 미덕으로 아는 정치인. 흄은 지난해 12월의 아일랜드 공화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나 후보 자리는 결국 북아일랜드 출신의 여교수 메리 매컬리스 현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흄은 지난 79년 이후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했고 북아일랜드 대표로 영국 하원에 진출했으며 지난 95년에는 `올해의 유럽인'에 선정되는 등 신.구교도 갈등의 중재 역할로 수많은 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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