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집중 감시에 들어갔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 발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자 작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매도 패턴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거래를 평상시와 다른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관련 거래 내용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지만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만큼 의심스러운 점이 포착되면 정식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은 삼성전자 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특정 계좌에서 집중적인 거래가 이뤄졌는지, 지수가 빠지면서 이익을 본 계좌가 급증했는지, 주요 시점에서 갑자기 반대 포지션을 취한 세력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 쌍용건설 워크아웃 극적 타결 가능성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 동안 워크아웃 개시가 미뤄지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지만, 막판 합의 도출로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 회생을 모색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쌍용건설 채권단의 의결권 7.95%를 보유한 국민은행은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워크아웃 동의 여부를 논의합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확답하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동의하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결권의 15.33%와 11.85%를 가진 산업은행과 신한은행도 조만간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워크아웃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입은행이 워크아웃 개시에 찬성한 가운데 서울보증보험(15.16%)과 하나은행(7.32%)은 주요 채권은행의 입장에 따르는 조건부 동의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24.22%) 등을 포함해 채권단의 80% 이상이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해 워크아웃에 따른 긴급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기업 45% “경제민주화 입법 논의 과도”
우리 기업 중 절반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법안 논의가 도를 넘어섰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30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7%인 135개 기업이 “경제민주화는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현재의 논의는 과도하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경제민주화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므로 논의를 재고해야 한다’고 답한 기업이 27.2%를 차지했으며, ‘경제에 도움이 되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기업은 28.1%에 불과했습니다.
경제민주화 입법이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는 투자와 일자리 위축 35.4%, 기업경쟁력 저하 30.5%, 잠재성장률 저하 17.5%, 반기업 정서 심화 11.3% 등이 꼽혔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53.6%는 ‘대기업 규제 위주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중소기업에도 피해를 입힌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한국 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 또 다시 무산됐습니다.
MSCI 지수를 작성하는 MSCI 바라사는 오늘 한국 증시를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지 않고 신흥지수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 증시의 MCSI 선진지수 편입 도전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다우존스지수, S&P지수 등의 선진지수에는 모두 편입돼 있지만 MSCI의 선진지수 편입에는 번번이 실패하고 있습니다.
MSCI는 바라사는“한국은 경제발전이나 시장규모, 유동성 등 MSCI 시장 분류 틀에 따른 선진국 시장의 기준 대부분을 충족하고 있다”며“하지만 국제 기관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와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의미 있는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업계는 한국의 선진시장 진입 실패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올해부터 신흥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국가들이 다수인 만큼 한국이 지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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