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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백조 변신에 지주사 몸값 쑥쑥

유통·발전 자회사 실적 급성장<br>GS·SK 등 주가상승률 10% 넘어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올랐다. 유가 하락과 업황 부진으로 기존 주력 업종인 정유와 건설이 좋지 않은 실적을 보인 가운데서도 GS는 어떻게 강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는 그동안 회사 가치에 별로 반영되지 않았던 유통과 민자발전 계열사들이 불황에 양호한 성장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괄시 받던 미운 오리가 백조로 변하면서 지주사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GS에서 보듯이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계열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지주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GS와 SKㆍCJㆍLG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한 달간 SK(15.1%)와 GS(14.3%), LG(13.6%) 등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률은 10% 안팎에 달해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5%)을 크게 웃돌았다.

SK는 유가 약세와 석유화학 제품 마진 하락으로 SK이노베이션의 실적모멘텀이 크게 약화됐지만 최근 전력 수급 문제로 발전 자회사인 SK E&S의 가치가 부각되며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SK건설ㆍSK해운 등 비상장 자회사들이 업황 악화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SK하이닉스 인수로 브랜드 로열티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 역시 가치를 더한다는 평가다.



효자 노릇하는 계열사가 바뀐 것은 LG도 마찬가지. 그동안 전자ㆍ화학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주가 약세가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 등의 선전이 이어지며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그룹 내 비중이 적었던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으로 전체 자산 가치 내 화학 비중이 30%선으로 줄어든 반면 전자와 생활건강 사업 비중이 30%대, 기타 사업이 30%대로 늘어나며 분산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LG실트론의 상장 기대감과 LG CNSㆍ서브원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LG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두산 역시 최근에는 자체 전자 사업과 자회사 DIP홀딩스의 현금 흐름 개선 등을 호재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여전히 투자자들은 산업재보다 내수주를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최근 두산은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는 주력 자회사 주가 부진에도 자체 전자사업부의 스마트폰용 연성회로기판(FCCL) 매출 호조, DIP홀딩스의 버거킹ㆍKAI 매각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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