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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가격경쟁력 약화 지속

◎엔 약세 등 영향 일·대만보다 20∼30%정도 비싸주력 수출품목인 전자부품이 일본 및 동남아 등 경쟁국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칩형·고주파부품 등 핵심부품은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 및 전자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산 일반전자부품은 고비용 생산구조와 엔저 등의 영향으로 일본및 대만산에 비해 대부분 20∼30%가량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칩트랜지스터·고압다이오드·칩저항기·박형 SMD 트랜드 등 고정밀부품은 국내 개발이 안돼 수입에 의존, 사실상 이들 핵심부품의 개발없이는 경쟁력제고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일반전자부품의 경우, 수출주력품목인 컬러브라운관(20인치)과LCD(5.5∼5.7인치)는 각각 일본 및 대만제품에 비해 2달러와 15달러가 비싸고, 카본저항기는 대만산이 2달러인데 반해 국산은 2.4달러, 스피커 역시 대만산이 13.3달러인데 비해 국산은 14.9달러로 국산품이 평균 20%이상 비싼 실정이다. 이같이 국산 일반전자부품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에 사용되는 저항기, 콘덴서, IC 등 원자재의 수입의존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실수요업체인 대기업등이 저가부품을 선호해 외국부품 수입을 늘리는 추세를 이용, 후발개도국의 시장공략이 맞물리면서 내수시장이 급격히 잠식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부품업계에서는 이에대한 타개책으로 칩·디스플레이·전지·광전자부품 분야에서 차세대 수출유망품목을 선정, 전략적인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핵심부품 및 원재료 국산화를 위한 개발자금을 대폭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자조합의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인 대기업이 손쉬운 저가제품의 수입을 택함으로써 남만 좋은 일을 시키고 있다』면서 『중소부품업체에게 가격 다운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공동기술개발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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