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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고립무원 위기

민주당과 단일화 진전 불구<br>영남·충청권 지지기반 흔들

정동영 고립무원 위기 민주당과 단일화 무산여권인사들 잇따른 이탈盧대통령과도 대결 양상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고립무원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극적 타결이 기대됐던 이인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11일 민주당측의 거부로 무산됐으며 김혁규 전 경기도지사 등 영남과 충청지역 유력인사들마저 정 후보에게 등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대통합신당은 BBK사건 담당 검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 청와대와 정면 대결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의 적극적 지원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합신당은 당초 호남과 충청을 연대시키는 이른바'서부벨트'를 만들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고립시키고, 친노진영의 본산인 부산ㆍ경남지역에서 20%이상을 득표해 대선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오히려 정 후보가 지역적ㆍ정치적으로 보수진영에 포위된 상황. 서부벨트론은 최근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각각 이명박 후보,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지지키로 하면서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됐다. 또 부산ㆍ경남지역에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이명박 후보 지지발언과 무소속 정문준 의원의 한나라당행에 이어 범여권 대선주자였던 김 전 지사 마저 이회창 무소속 후보 지지의사를 피력하면서 정 후보가 더욱 곤궁한 처지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믿었던 민주당마저 합당 지분을 둘러싼 대통합신당과의 이해득실 벽을 넘지 못하고 11일 최고위원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통합은 없다"고 선언, 정 후보는 광주ㆍ전남지역에서도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도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에게"살신성인의 자세"를 요구하며 사실상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정 후보로선 대통합신당과 홈 그라운드인 전북 지역이 유일하게 기댈 곳으로 남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대통합신당 안팎에서 이번 주말이 오기 전 정 후보가 특단의 카드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2007-12-11 1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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