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이후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가격 및 기간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수급 여건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매매의 영향력이 커진 모습이다.
최근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였던 1·4분기 실적과 함께 어닝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원화 강세가 외국인의 단기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지수의 추가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소 기대 이하인 1·4분기 실적 결과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원화의 추가 절상 압력도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확인된 글로벌 주요 변수의 흐름으로 판단할 때 이번주간 증시는 하락보다 반등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중국의 수출입 결과는 예상보다 좋았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 부양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이 투자심리 안정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이 기술적으로 반등의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 코스피는 1,940 ~1,950선, 코스닥은 60일선(546선) 지지력을 염두에 둔 단기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본다. 투자 심리위축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음이 확인되고 있고 시장에 큰 악재가 없다는 점에서 지지선이 무너질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업종 대표주의 실적 공개 이후 개별종목에 대한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시장은 지수보다 종목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지수보다 종목별 대응이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 개별종목, 즉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에 대한 실적 발표와 주가 변동성 확대 양상이 좀 더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큰 흐름(특히 대형주에 대한 시장 대응)에서는 시기적으로 어닝 시즌의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2·4분기 실적으로 넘어갈 것이다. 따라서 2·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안정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이번 1·4분기 어닝 시즌에서 실적 쇼크가 없었던 종목 중에서 2·4분기 이익 전망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LG이노텍·삼성물산·KCC·한국항공우주 등이 2·4분기 이익 전망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전반적인 증시 모멘텀이 강하지 않을 국면임을 감안해봤을 때 △저성장 국면에서도 고성장을 하는 기업, 이익 모멘텀(고(高) 자기자본이익률(ROE) 지속 혹은 ROE 개선 종목)이 좋은 종목 △ 기업가치 대비 절대적으로 저평가(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기준)된 종목의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