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매수 「3차」의 절반도 안돼/외국인 주식한도 확대 한달
입력1996-11-02 00:00:00
수정
1996.11.02 00:00:00
정재홍 기자
◎증시침체·원화가치 하락 등 부담/지난주부터 순매도… 수급 악영향/“배당투자 겨냥 미·일 자금 유입” 기대도국내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외국인 투자가들은 관망세를 견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종목별 주식투자 한도가 18%에서 20%로 확대됐던 지난 10월 6천4백1억원을 순매수, 지난 4월 3차 한도확대 첫달의 순매수 규모(1조3천9백8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 규모는 지난주부터 크게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첫주(1∼5일)에 5천4백62억원을 순매수한 후 둘째주(7∼12일)와 셋째주(14∼19일)에도 각각 1백69억원, 8백6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난주(21∼26일)에는 43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서더니 이번주(28∼31일)에도 46억원의 순매도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일 한도확대 이후 주식시장의 가장 큰 순매수세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순매도 추세는 국내 증시의 수급불균형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의 투자전망에 대해서는 증권전문가들 사이에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최근 순매도 추세가 일시적인 것이어서 크게 신경쓸 것이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대우증권 강창희상무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추세는 순수 외국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주로 국내 증권사 역외펀드에 의한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과 일본의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매수시점 포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상무는 또 『외국인들이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하락으로 엄청난 환차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원화가치의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외국인들이 환율 때문에 국내 주식매입을 꺼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강헌구이사는 『국내 경제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해 아시아 지역 펀드를 운영하는 외국인 펀드매니저들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고 앞으로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은행과 증권, 저가대형주 등을 일부 처분했으나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된다면 인내에 한계를 느껴 블루칩마저 내다 팔며 한국 증시를 떠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정재홍>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