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감은 외부의 세찬 비바람과 찬 서리, 까치와 벌레의 공격을 견딘 후에야 비로소 달콤한 홍시로 익어간다.” 윤종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07년을 마감하며 임직원들에게 외풍을 맞아야 익어가는 홍시처럼 험난한 상황을 극복해 진정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홍시론’을 펼쳤다. 윤 부회장은 “밤이 없으면 낮의 밝음을 잘 느끼지 못하고 불행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행복도 잘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밝아오는 2008년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새롭게 도약하는 해로 만들어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땡감은 매우 단단하고 떫어 맛이 없지만 세찬 비바람을 견뎌내고 따가운 햇살을 감내하며 익어간다”며 “그 과정에서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내리는 찬 서리를 수십번 맞고 견뎌내야 비로소 단맛을 내는 홍시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어 “(땡감과 마찬가지로) 초일류 기업이라는 열매와 과실을 맺어야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삼성전자가 될 수 있다”며 엄혹한 시기를 잘 극복해내자고 임직원들에게 격려했다. 내년 전망과 관련, 윤 부회장은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경쟁업체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이러한 시기를 잘 견뎌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D램 가격 폭락으로 4ㆍ4분기 반도체 부문의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 원가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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