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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바는 로빈 후드? 악마?

[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1970년대 콜롬비아 코카인 밀매단 두목<br>관련 영화 2편 동시제작 관심


197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코카인 밀매단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에 관한 영화 2편이 동시에 만들어진다. 먼저 제작될 영화는 곧 콜롬비아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촬영에 들어갈 ‘에스코바 (Escobar)’. 이 영화는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와 ‘스카페이스’에서 마약문제를 다룬 올리버 스톤이 제작하고 덴젤 워싱턴의 첫 오스카 수상작인 ‘트레이닝 데이’를 연출한 안트완 후콰가 감독한다. ’에스코바’는 에스코바의 친동생으로 형의 회계사 노릇을 한 로베르토 에스코바 가비리아가 쓴 회고록 ‘나의 남자 파블로’를 바탕으로 만든다. 스톤은 “이 영화는 매력적인 남자에 관한 대작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 에스코바가 코카인 밀매조직 메데인 카르텔의 두목이 돼 콜롬비아를 떨게 한 테러의 장본인이 되었는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코바는 사망 당시 30억 달러를 소유한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에스코바 가비리아는 “내 형이 메데인 카르텔의 무자비한 두목으로 묘사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형의 메데인 이야기는 그의 전 생애에서 10% 밖에 못 된다”고 말했다. 한편 후콰는 “에스코바는 콜롬비아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부당한 제도에 대든 로빈 후드였으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악마였다”며 “그는 역대 범죄자들 중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최고의 영화 주제”라고 말했다. ‘에스코바’의 라이벌 영화는 경찰의 에스코바 사냥을 기록한 마크 보우든의 책 ‘파블로 살해:세계의 가장 거대한 무법자 사냥(Killing Pablo: The Hunt for the World’s Greatest Outlaw)’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오는 10월에 촬영에 들어 갈 제작비 5,000만 달러짜리의 이 영화의 감독은 조 카나한이며 에스코바 역은 올해 ‘노인들의 땅이 아니다’로 오스카 조연상을 탄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그리고 그를 쫓는 미 수사관으로는 ‘배트맨’의 주인공 크리스천 베일이 각각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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