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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중심 허리건강] 김계영 동서병원장
입력2001-05-01 00:00:00
수정
2001.05.01 00:00:00
'엉거주춤한 자세' 피해야주부들의 요통은 대부분 가사노동을 하는 엉거주춤한 자세 때문에 생긴다. 일상적인 동작이나 자세를 체크, 주의를 기울이기만 해도 상당한 요통 예방의 효과가 있다.
가정주부들은 대개 육아나 가사노동을 하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인다. 그런데 청소나 세탁, 다림질과 같은 가사노동은 대부분 엉거주춤한 자세로 하기 때문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
다림질을 할 경우 될 수 있으면 다림질대 같은 것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조리대에서 작업을 할 때는 그 높이가 문제인데 자세가 앞으로 구부러지지 않는 높이가 되도록 조리대의 키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허리굽이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라야 피로가 덜하며 그런 자세가 좋은 자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조리대가 개발되었는데 조리대 앞에 섰을 때 조리대가 팔꿈치 보다 약간 낮은 것이 이상적이다.
또 청소나 세탁 등 대수롭지 않은 동작도 주의해야 한다. 마루를 청소하고, 이부자리를 개고, 마당의 풀을 뽑는 등의 동작은 될 수 있는 대로 무릎을 꿇은 자세로 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허리굽이를 유지할 수 있게 되고 통증이 완화되며, 요통도 예방할 수가 있다.
세탁할 때에는 세탁기에서 세탁물을 꺼낼 때의 자세에 신경 쓰도록 하자. 이때는 아무래도 전굴 자세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자그마한 발판을 놓고 한쪽 다리를 그 우에 올려 놓음으로써 허리가 펴진 상태에서 세탁물을 넣거나 꺼내도록 해야 한다
역시 냉장고에 물건을 넣거나 꺼낼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고에 음식물을 넣거나 꺼낼 때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한 허리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사용하는 음식물은 될 수 있는 대로 위쪽에 넣어두는 생활의 지혜가 요구된다. 또 아래쪽 음식물을 꺼낼 때에도 주저앉아 무릎을 꿇은 자세로 음식물을 넣거나 꺼내면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장롱이나 선반 위처럼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에는 반드시 발판을 사용해서 꺼내도록 한다. 발끝으로 간신히 버티고 선 채 무심결에 두 손을 뻗으면 요통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부들이 가사일로 인한 요통예방을 위해서는 등이 둥글게 뭉쳐지지 않도록 하고, 언제나 체중이 두 발에 똑같이 실리는 자세가 되도록 신경 쓰는 한편 될 수 있으면 엉거주춤한 자세를 피하도록 한다.
또 가정주부들은 하루의 운동량과 매일 쓰는 근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하루 한차례씩 온몸을 움직이는 체조를 하거나 수영, 걷기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요통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문의 (02)942-3611.
/김계영 동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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