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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절경 뛰어난 5곳

하늘이 높아지고 가을은 깊어간다. 단풍의 계절이다. 월초 설악산과 오대산 정상부를 물들이기 시작한 단풍은 첫주에 소백산과 태백산까지 내려왔고, 이번주부터 남하속도를 빨리하여 월말이면 전국 대부분의 명산은 울긋불긋한 원색의 물결로 일렁댈 것이다. 기상청은 최근 기온이 예년보다 3~ 4도 정도 계속 높아 단풍이 지난해에 비해 1~ 4일쯤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산 저 산 등성이와 골짜기마다 비경 절경을 이룰 단풍명산 5개소를 소개한다. 설악산 백담계곡= 남녘땅의 단풍은 설악산 최고봉 대청봉에서 첫물이 들기 시작한다. 지난 월초 정상부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추석연휴 소청봉·중청봉·공룡능선·서북주릉등 정상부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점점 아래로 내려와 지난 주말에는 수많은 탐승객의 발길을 불러모았다. 이번 주말에는 천불동게곡·한계령은 물론 십이선녀탕·가야동계곡에서 백담계곡으로 이어지는 내설악까지 원색의 물결로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백담계곡은 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백담사- 백담산장- 수렴동산장에 이르는 코스가 절경의 단풍명승으로 꼽힌다. 수렴동산장에서 가야동계곡을 지나 희운각산장에 이르는 코스도 단풍경관이 빼어나다. 오대산 소금강= 오대산 소금강계곡의 단풍도 이번주말부터 절정기로 오를 전망이다. 노인봉에서 청학동으로 이어지는 소금강계곡은 단풍철이 아니라도 경치가 빼어나 사철 탐승객의 발길이 끊이지않는다.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들머리에서 강릉시 주문진읍으로 통하는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는 몇군데 가파른 곳만 제외하면 1시간30분쯤 걸리는 비교적 편한 산행길이며 양쪽으로 쳐다보이는 동대산·황병산의 단풍견관도 훌륭하다. 노인봉산장에서는 청학동계곡끝자락의 낙영폭포로 내려온다. 낙영폭포에서는 삼폭- 백운대- 만물상- 선녀탕- 구룡폭포- 청심대- 세심폭포- 십자소 코스를 택한다. 하산후 주문진항 횟집촌에 들러 싱싱한 회맛을 보고 돌아오면 금상첨화의 단풍산행이 될 것이다. 속리산 화양계곡=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화양계곡은 맑디맑은 계류와 기암괴석이 아홉 군데의 절경을 빚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양구곡은 속리산 북쪽에서 발원한 화양천 줄기를 따라 차례로 나오는 경천벽·운영담·읍궁암·금사담·첨성대·능운대·와룡담·학소대·파천등이며ㅡ 이 물줄기는 충주 달래강으로 이어진다. 지난75년 도립공원 지정에 이어 84년 속리산국립공원 구역으로 편입되었다. 기암괴석과 까마득한 절벽이 타는듯한 단풍과 어우러져 별유천지의 비경을 이룬다. 지리산 피아골= 지난 6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 단풍절경은 피아골의 경관이 으뜸으로 꼽힌다. 또 피아골 단풍절경 가운데서도 압권은 단연 삼홍소(三紅沼)와 연주담 일대의 단풍이다. 삼홍소란 지명은 단풍빛이 숲과 계곡물과 보는이의 얼굴을 함께 물들인다고 해서 비롯된 것이니 이름만으로도 이곳 단풍경관의 황홀경을 미루어 짐작할수 있을 터이다. 피아골 들머리 직전마을에서 산행을 시작, 피아골산장까지는 약6㎞ 코스로 2시간쯤 걸린다. 피아골산장에서 임걸령을 거쳐 노고단산장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 이박에 뱀사골단풍도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났다. 내장산 내장사= 전북 정읍시 내장산은 예부터 「대한8경」의 하나로 꼽혔고, 「호남 5대 명산」에도 든 단풍명승이다. 내장산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주봉인 신선봉 정상부부터 본격적으로 물들기 시작하여 11월 초순이면 절정기에 이르러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운집한다. 또한 정읍시도 이에 맞추어 내장산단풍제를 베풀어 보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올해 내장산단풍제는 오는22일부터 25일까지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더불어 펼쳐진다. 내장산단풍은 들머리의 일주문을 지나 내장사로 들어가는 10리 단풍터널이 유명하다. 이곳은 30여종의 단풍나무가 뿜어내는 40여종의 울긋불긋한 빛깔로 눈부신 황홀경을 빚는다. 【인제·평창·보은·구례·정읍= 황원갑 기자】 <<'트루먼쇼' 16일 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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