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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유천수 구청장(단체장 공약점검)
입력1997-09-01 00:00:00
수정
1997.09.01 00:00:00
오현환 기자
◎동북권 중심지로 비상발판마련/대규모 공장이적 아파트 건립 보류/테마파크·쇼핑몰 등 그린시설 유치성공/27개 공략사업중 25개 추진·완료실적미원·삼풍제지 등 도봉구 관내에 있는 30만여평의 공장이적지에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첨단산업단지, 테마파크, 대형쇼핑몰, 체육·위락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잇따라 건설된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도봉구는 물론 서울 동북권의 주민들까지 생활·문화적 수준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는 유천수도봉구청장이 도봉구를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취임초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취임초 공장이적지에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한 사업승인신청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모두 보류시키고 「준공업지역 정비용역」을 발주했지요. 기업주들에게 돈이 되는 아파트만 들어서면 10∼20년후 지역 전체가 슬럼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유구청장은 처음에는 기업주들의 반발때문에 애를 먹었으나 꾸준히 설득, 이제는 구의 방침에 호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공업지역 정비방안은 지난 96년 10월께 마련된 후 주민여론 수렴을 거쳐 지난달 상세계획 용역이 발주됐으며 오는 98년 8월까지 확정돼 건축허가가 개시될 전망이다.
공장이전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을 억제한 유구청장의 이같은 준공업지역 공장이적지 정비정책은 서울시보다 1년가량 앞선 것이기도 하다.
유구청장이 주민들과 한 약속은 총 3개분야 6개과제 27개 사업. 이중 야외음악당 건립, 국립공원 정비 등 2개 공약을 제외한 25개 사업이 현재 추진중이거나 완료, 90%이상의 높은 공약이행실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둔 공약분야는 역시 도시정비분야.
유구청장은 준공업지역 정비와 연계해 창동역 주변은 복합여가단지, 방학역 주변은 상세계획구역, 도봉역 주변은 산업복합단지, 쌍문역 주변은 상업·업무 복합지역으로의 역세권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방학역주변과 쌍문역 주변은 이달중 각각 「상세계획」, 「도시설계」 용역이 발주돼 내년엔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일과가 끝난 후 구민회관·동사무소·학교 등에서 문화·과외·영어회화 등 각종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애프터스쿨 프로그램」(After school program)도 비중을 둔 사업. 파리 등 선진 유명 도시처럼 학원기능을 구청에서 맡겠다는 목적으로 시작됐는데 현재 주민자율로 운영되는 82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1만6천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환경분야에서 학생들의 봉사활동과 연계해 「환경탐사반」을 개설, 학생들이 가정과 사업장의 쓰레기 투기를 단속케 함으로써 우이천과 중랑천 등 샛강이 상당히 맑아졌다.
녹지확충 분야에선 편의시설을 못갖춘 쌍문근린공원, 월계근린공원, 도봉시민공원에 2000년을 목표로 생활체육시설과 지역문화센터, 야외무대, 도서관 등을 설치하는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도봉산 자락에 야외공연장을 건설하겠다는 공약과 도봉산 국립공원 기본계획을 조정해 불량주택을 정비하겠다는 공약은 내무부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야외공연장은 도봉산 자락 대신 창동역 인근 시유지에 건설할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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