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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일본시장 본격진출

전통주 생산업체 국순당이 일본의 유명 주류유통업체와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최근 일본의 산토리 위스키의 유통회사로 알려진 주류유통업체 산요(三陽)물산과 `백세주` 특약점 계약을 체결하고 백세주 판매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국순당은 일본 내에 전국 규모의 유통조직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국순당은 지난 97년 일본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일본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01년에는 동경 지사인 `백세주 재팬`을 설립, 일본 시장에 국내 전통주를 알리고 있다. 물론 아직 시장 규모는 미미해 올해 일본에 수출될 백세주 예정 물량은 15억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오는 2005년에는 매출액이 4배 이상 증가한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순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철 국순당 해외마케팅 팀장은 “일본 젊은 층은 새로운 문화에 적극적인 수용 자세를 가지고 있어 일본 내에서 백세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기존의 일본 청주에 비해 단맛이 높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배상면주가와 보해 등 경쟁 업체들이 잇따라 약주 시장에서 뛰어들면서 국내 약주 시장이 이미 포화돼 국순당이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전통주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분석을 뒷바침한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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