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휴대폰의 누적 판매량이 10억대를 돌파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까지 각각 7억대, 3억대씩 휴대폰을 판매해 한국 휴대폰 10억대 이상이 전세계에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하반기 누적판매량 5억대를 넘어선지 불과 2년반 만에 두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1989년 국내 최초 아날로그 휴대폰 SH-100을 출시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 31.8%의 판매량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 처음으로 1억대 고지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2억대 이상 판매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1996년 CDMA 디지털 휴대폰 LDP200을 내놓으며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04년 3ㆍ4분기 1억대, 06년 2ㆍ4분기 2억대를 넘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3억대 판매를 돌파했다. LG전자는 최근 5년간 45.1%의 판매량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1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휴대폰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급속도로 성장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급 텐밀리언셀러 휴대폰 3총사인 벤츠폰(1,300만대), 블루블랙폰(1,200만대), 이건희폰(1,100만대)에다 지난해에는 중가형 제품인 ‘SGH-E250’이 2,000만대 판매로 국내 단일 휴대폰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단일모델이 2,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노키아 1100, 모토로라 레이저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초콜릿폰(1,500만대)이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후 샤인폰(550만대), 프라다폰(70만대) 등이 브랜드 인지도를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500만화소 카메라폰인 뷰티폰(50만대)과 2ㆍ4분기에 선보이는 블랙라벨 시리즈3 등 특화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선진시장에서 다소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교체수요 증가 요인이 있어 올해 국내 휴대폰은 3억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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