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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이식술, 세계 최고수준

국내 간이식술, 세계 최고수준 우리나라 국민병의 대명사 간(肝) 질환. 간염 예방백신 접종 확산 등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아직도 '간암 발생률 세계 최고'란 불명예는 계속되고 있다.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 보다 국내 의학계의 간 질환 치료제 개발 및 수술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한 편이다. 특히 간질환 치료의 마지막 방법인 간 이식은 지난 88년 서울대 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성공한 이래 서울대 병원, 서울 중앙병원, 서울 삼성병원 등많은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간 이식 수술 100례를 돌파한 기념식을 갖는 한편 현재 84%의 성공율을 95%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서울대병원 간 이식팀 팀장 이건욱 (일반외과) 교수는 "본격적인 간 이식은 지난 99년부터 이뤄져 99년에는 29건 지난해에는 46건을 성공리에 시술했다"며 "앞으로도 간이식 수술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병원 간이식 팀 서경석 교수의 도움말로 간이식의 현황ㆍ수술방법ㆍ미래 등에 대해 정리해본다. (간이식 대상환자=합병증이 있는 말기 간질환 환자가 주 대상이다. 서울대병원에서 간이식을 받은 소아환자 45명 중 33명은 선천성 담도 폐색이었으며, 성인환자의 경우는 57명 중 48명이 B형 간염 관련 말기 간 질환자였다. (간이식 수술종류=간이식은 크게 뇌사자의 간을 떼내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과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이식법으로 나뉜다. 간 이식 초기에는 뇌사자의 간 전체를 그대로 이식하는 '사체 동소성(同所性) 간이식법'을 주로 시행했다. 하지만 어린이 환자에게는 어른 뇌사자의 간 전체를 이식할 수 없어 간의 일부만을 이식하는 '부분축소 간이식법'이 개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2년 서울대병원 간이식 팀에 의해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그러나 이 방법 또한 뇌사자의 간 중 남은 부분을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 뇌사자의 간을 나누어 큰 부분은 어른에게, 작은 부분은 어린이에게 이식하는 '분할축소 간 이식법'이 개발돼 서울대병원 간이식 팀이 지난 98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다. 그러나 뇌사자의 간을 이식하는 방법은 지난해 2월까지 뇌사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기증자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분을 떼내 이식하는 '생체부분 간이식법'이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94년 서울 중앙병원 간이식 팀이 처음 성공했다. 생체 간이식은 주로 가족간에 행해지고 있어 수술 후 면역 거부반응 등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간 이식의 문제점=간 기증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대 병원에서만도 67명이 뇌사자 간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서울 중앙병원, 서울 삼성병원에도 각각 1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이 대기상태다. 이와 함께 어려운 병원 의료현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간이식 수술은 평균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대수술인데 수술실이 항상 모자라는 병원 상황 때문에 생체 간이식을 받으려는 환자들도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4,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도 또 다른 문제점. 간이식 수술은 아직까지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치료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미래의 간이식=두 가지 방향으로 연구되고있다. 하나는 유전자 변형을 한 원숭이나 돼지의 간을 이식하는 방법. 또 하나는 인간의 간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으로 생명공학 기술 발전과 더불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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