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2,000포인트선 아래로 내려갔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31포인트(0.66%) 하락한 1,997.9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증시가 어닝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한 채 출발했다.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신을 앞세운 기관의 집중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결국 2,000포인트선을 밑돌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신이 687억원어치를 내다판 것을 포함해 기관은 1,17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91억원, 501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의 방향을 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1.89%)가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가운데 철강금속(-1.47%), 서비스(-1.33%), 은행(-1.19%), 증권(-1.05%), 금융업(-1.02%), 전기전자(-1.01%)가 1%대의 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2.09%), 의약품(1.28%), 종이목재(1.10%), 섬유의복(0.82%)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B금융(-2.76%)과 SK이노베이션(-2.24%)이 2% 넘게 떨어졌고 현대중공업(-1.86%), 포스코(-1.36%)도 하락했다. 이날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1.32%)도 외국인의 집중매도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35%)와 기아차(0.93%), 현대차(0.72%), 현대모비스(0.38%)는 상승했다. 이날 실적개선 기대감에 LG생명과학(4.46%)과 STX팬오션(3.37%)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총 거래량은 4억8,962만주, 거래대금은 3조9,04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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