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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한국전력

"2020년 글로벌 톱5 전력社 발돋움"<br>원전 등 다양한 사업 통해<br>해외 매출은 26조원 달성<br>광산 등 자원 개발도 적극

한국전력이 필리핀에서 건설중인 1,200MW 규모의 일리한발전소의 전경. 한전은 현재 8개국에서 13개의 발전사업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사진제공=한전

한국전기연구원의 직원들이 한전이 무상 출연한 전력시험설비로 전력기자재의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한국전력(KEPCO)은 전형적인 내수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전기소비자 대상 전력을 생산ㆍ판매가 주요영업활동인 만큼 내수기업의 대표주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 한국전력은 이 같은 질문에 단연코 "No"라고 대답한다. 원전수주,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계획으로 한전은 2020년에는 글로벌 5위의 전력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로 이미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국내 탈피 해외시장 적극 확대=한국전력의 올해 매출 목표는 42조6,000억원. 이 가운데 해외매출은 3조6,000억원으로 8.4%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원전수출 등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매출 확대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이미'2020 뉴비전'을 발표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매출 85조원 가운데 해외에서만 30%(26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매출 비중이 지금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25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에는 목표로 한 해외매출 26조원 가운데 화력과 원자력이 각각 9조8,000억원과 6조2,000억원으로 주 타깃시장이 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등 신기술에서도 해외에서만 2조원 넘게 매출을 올릴 생각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8%대로 뛰어 오르고 2015년에는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전건설을 비롯해 원전서비스와 수화력∙신재생발전사업, 자원개발, 스마트그리드 등 5대 해외 전략사업부문을 설정해 놓고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 나서고 있다. 발전설비 수출과 함께 주로 발전 연료가 되는 해외자원개발도 눈에 띈다. 한전은 현재 유연탄의 경우 호주 물라벤광산의 지분 인수 등 6개 사업을 벌이면서 자주개발률을 34%까지 끌어올렸다. 우라늄도 연간 소요물량 4,600톤 가운데 1,040톤을 확보해 22%의 자주개발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자원확보 전략은 발전연료의 안정적 확보라는 1차적인 목표 이외에도 가격 급등락에 따른 연료비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광산인수로 배당금이나 판매수수료 등 독자적인 수익창출도 올리고 있다. . ◇지역∙사업 다각화가 열쇠=한전은 글로벌 전력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지역 다변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일단 현재 화력 중심의 발전전략을 앞으로는 수력과 원자력, 신재생(풍력∙태양광), 자원개발, 송배전 등으로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또 중국과 필리핀 등에 집중된 해외 진출 지역도 중동지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전략거점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내부 통제 시스템을 통한 타당성 검증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 자금조달 원칙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사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회사 벤치마킹과 함께 기종별로 최적화된 견적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한전이 해외에서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발전사업은 8개국 13개 사업에 달한다. 우선 필리핀의 경우 한전이 최초로 해외발전사업에 진출한 국가로 4개 프로젝트에서 모두 2,500메가와트(MW) 규모의 설비용량을 짓고 있다. 이는 현지 전력시장의 12%를 담당한다. 또 고성장중인 중국시장에서는 현지 최대의 외국 풍력사업자로서 위상을 떨치면서 1,100MW의 풍력발전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사우디와 요르단, 멕시코, UAE, 레바논, 나이지리아 등지에서도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사우디 라빅사업의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슬람금융을 활용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하기도 했다. UAE의 경우 총 사업비 186억달러 규모의 한국형 원전 4기(5,600MW)를 수주함으로써 원전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전은 앞으로 해외 원전 수출을 늘리기 위해 사업성과 리스크를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집트와 남아공, 베트남, 터키, 말레이시아 등에서 추가적인 원전 수주를 추진중에 있다. ◇내부 혁신 다지기 한창=한전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전력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KEPCO WAY' 선포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공유해야 할 사고와 행동기준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는 세계최고∙고객존중∙성과추구∙도전혁신∙사회적책임 등 5개 핵심가치와 실천가이드로 구성됐다. 특히 한전은 김쌍수 사장이 취임한 후 대표적인 혁신프로그램인 'TDR(Tear-Down & Redesign)'을 가동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놓고 있다. ∙1인 1혁신프로젝트(1인1P)' 발굴에 적극 나서면서 전기요금납부 회피자를 추적하는 '발본색원팀'이나 배전선로의 예산을 절감한 '상식파괴팀' 등이 구성되는 등 내부 혁신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中企와 동반 성장도 앞장
전력기자재 시험설비 무상 제공 등 한국전력은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기자재 시험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00년 269억원을 투입해 준공한 23종의 시험설비를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최근 무상출연했다. 지난 2005년까지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에 무상으로 임대를 해준데 이어 이번에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무상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해당 설비는 매년 약 150여개 기업, 500여건의 전력기기에 대한 대 전력 성능평가에 이용되고 있다. 한전의 무상출연으로 KERI의 의왕본원에도 설비가 비치돼 그 동안 창원 본원의 시험설비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경기지역의 중소기업들로서는 시험기간의 단축과 설비 이용 편의성이 크게 높아져 기자재 가격경쟁력 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전의 설비 무상출연으로 전력기자재 생산업체들은 임대료를 시험료에 반영할 필요가 없어져 시험료 부담을 15%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무상출연으로 국제단락시험협의회(STL)의 자격을 갖추게 된 전기연구원이 앞으로 국제공인인증기관으로 인증 받게 되면 해외수출을 위한 국제공인 인증시험 성적서 발행이 가능하게 된다. 국내에서 인증시험 성적을 받을 경우 전력기자재 기업체들의 경우 수출을 위한 시험 소요기간이 단축되고 추가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배전급 기자재업체들이 중이나 유럽 등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STL의 인증받기 위해서는 해외시험의 경우 1억원, 국내 시험은 3,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KERI가 국제공인 인증기관이 되면서 수출업체들로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전기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전기연구원이 STL 정회원 자격을 얻으면 앞으로 국내 업체들이 받은 시험성적서가 전세계에 통용될 수 있어 이번 한전측의 무상설비 출연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도 "무상출연을 통해 중소 전기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고 수출 경쟁력도 높아지면 이들로부터 기자재를 납품받는 한전에게도 이익되는 '윈윈(win-win)'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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