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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사 닭고기시장 공략 잰걸음/미 타이슨 진출이어 코나그라 등
입력1997-07-01 00:00:00
수정
1997.07.01 00:00:00
◎국내업체와 제휴·판매대행 모색다음달부터 전면 개방되는 국내 닭고기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외국 거대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닭고기시장 1, 2위업체인 미국 타이슨과 골드키스트사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필그림 후라이드와 코나그라 등도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선을 적극적으로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4년 타이슨코리아를 설립, 외국업체로는 가장 먼저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 미국 타이슨사는 닭고기에서만 연간 2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업체다.
초기 대한제당 계열인 TS해마로와 영육판매, 2개 업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 온 타이슨은 국내 판권을 하림으로 넘겼다가 다시 지난달초에는 냉동감자 수입업체인 심플랏과 제휴,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닭고기부문 매출액이 15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골드키스트사는 지난 4월 삼우물산과 국내 판매대행 계약을 맺었다. 자체 유통망이 없는 삼우물산은 다시 토토식품개발과 손잡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함께 필그림 후라이드는 태진유통과 접촉하고 있으며 쇠고기·돼지고기를 들여오고 있는 코나그라를 비롯 몇몇 외국업체들이 국내시장 진출을 위해 제휴선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국업체들는 유통망 미비로 국내업체와의 제휴형식으로 들어오고 있으나 몇년후에는 마케팅, 제품력을 내세워 직접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연간 약 1조원규모의 국내 닭고기시장을 겨냥, 고품질에다 저가를 무기로 한 외국업체들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규모가 영세한 국내업체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업체들은 현재 통관기간이 오래 소요됨에 따라 냉동육만을 들여오고 있으나 냉동기술이 워낙 뛰어나 해동시킬 경우 신선육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상당한 시장잠식이 예상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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