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조선시대 외국 손님을 영접했던 기록된 ‘영접도감의궤’를 한글로 번역하고, 책 속에 수록된 음식들을 현대적인 조리법으로 재현한 ‘현대식으로 다시 보는 영접도감의궤’를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영접도감의궤’ 중 이 ‘영접도감연향색의궤’와 ‘영접도감잡물색의궤’에 수록된 전통음식 중 50종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소개하고 있다.
이들 영접음식들을 보면 작은 구름 위에 있는 얼음 형태의 과자라는 뜻의 ‘소운빙(小雲氷)’은 밀가루, 참기름, 꿀을 넣어 만든 반죽을 밀방망이로 밀고 정사각형으로 썬 다음 기름에 튀겨낸 것으로 질감이 파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또 채를 마디로 잘라 양념을 더했다는 의미의 ‘채수절(菜隨節)’은 오늘날 나물을 일컫는 궁중용어로, 미나리와 무를 4cm 정도 길이로 썬 다음 양념장에 버무리면 된다.
중국식 돼지고기 구이 음식인 ‘적저육(炙猪肉)’은 쇠꽂이에 돼지고기 덩어리를 꿰어 쌀뜨물에 여러 번 담가 구운 후 대꽂이로 살을 찔러 기름장이 잘 배도록 발라 구워 먹는다.
농진청 가공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이번 ‘현대식으로 다시 보는 영접도감의궤’ 발간은 우리 전통음식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식의 새로운 상품화 아이템을 발굴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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