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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쿨러닝' 강광배의 외로운 올림픽 도전
입력2006-01-04 14:18:21
수정
2006.01.04 14:18:21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10위 내에 입상해 한국의 달라진 스포츠 위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선수위원에 도전해 외국 선수들과 당당하게 경쟁할 생각입니다"
한국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의 개척자인 강광배(33.강원도청)씨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006토리노올림픽을 앞두고 각오가 남다르다.
직접 선수로 뛰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IOC 위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지는 선수위원 후보로 출마, 올림픽 기간 실시되는 선거에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 훈련장이 전혀 없어 전지훈련차 유럽을 전전해왔던 강씨로선 뜻을 이루려며 험난한 여정이 앞에 가로 놓여 있다.
오는 6일 독일로 출국해 20일부터 쾨니히세에서 열리는 2006챌린지컵에서 외국선수들과 치열한 올림픽 출전 티켓 경쟁을 벌여야 한다.
강씨가 올림픽에 도전한 종목은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2인승.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스켈레톤 선수로 참가했던 그는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씨는 챌린지컵에서 2002년 2위, 2003년에는 4위, 지난해는 6위의 좋은 성적을 내 토리노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의 마지노선인 8위권 입상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러나 대회 4위까지 토리노행 티켓이 주어지는 봅슬레이는 참가하는데 더 큰의미를 두고 있다.
그가 예상대로 출전권을 따 토리노에 간다면 '톱10' 진입이 2차 목표다.
4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때 26명 중 20위에 그쳤던 강씨는 이번에는 메달권은 아니더라도 10위 안에 들어 스케이팅을 제외하곤 동계 스포츠의 불모지였던 한국팀에 대한 외국의 인식을 바꾸고 싶어서다.
그는 또 IOC 선수위원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여서 대회 출전과 득표 활동 등두 가지 일을 병행해야 한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이후 3번째 출전이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못낸 게 아쉽지만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 유학 시절 유럽 선수들과 친분을 쌓아놨고 영어와 독일어도 능통해 동양권 선수라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15명 중 최종 2명이 선출되는데 세계적 스키어 야니카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루지 5연패에 빛나는 게오르그 해클(독일),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양양A 등과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원하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기술위원도 겸임하고 있어 더욱 어깨가 무겁다.
대학 스키 선수로 활약하던 지난 1994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장애 5급 판정을받는 아픔을 딛고 훈련장 하나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판 쿨러닝'으로 외로운 도전을 계속해 온 강광배.
그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스켈레톤 선수로는 은퇴하고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 때 봅슬레이 선수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 힘들게 훈련해온 만큼 좋은 성적으로 그 동안 노력의 보람을 찾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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