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물에 밀려 닷새만에 하락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6포인트(0.21%) 떨어진 1,126.03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원ㆍ달러환율 하락,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의 호재 덕분에 장중 한때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 1,15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연기금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오후 들어 오름폭이 줄며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40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기관도 프로그램에서 2,700억원 이상 순매수가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연기금이 매물을 내놓은 탓에 소폭(5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95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1.76%), 의료정밀(1.76%), 기계(1.37%) 등이 올랐으나 통신업(-1.52%), 보험(-1.16%)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1.49%), SK텔레콤(-3.59%) 등이 하락한 반면 LG전자(4.88%)는 상승했다. 은행주는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사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등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였다. 신한지주(-2.61%), 하나금융지주(-1.99%), KB금융(-1.25%)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200에 편입된 NHN은 5.35% 내렸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50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02개 종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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