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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숨' 메가 브랜드 대열에

판매초기 SK-Ⅱ '아류' 평판불구 론칭 3년만에 1000억 매출<br>발효에센스 앞세워 인기몰이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화장품 '숨'의 기세가 매섭다. 발효 화장품시장에 나온지 3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올리며 메가 브랜드 대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판매 초기 일본 발효화장품 SK-Ⅱ의'아류'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국내 소비자 피부에 적합한 제품으로 승부, SK-Ⅱ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숨'지난해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전년 370억원보다 78.3%나증가했다. 2007년 숨의 론칭이후 매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올해 매출목표치는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판매초기 롯데백화점과 맺었던 2년 전속계약이 지난해 하반기 만료되면서 올해는 롯데 외에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등 다른 백화점으로의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이 판매된지 3년밖에 안되는 신생브랜드가 단숨에 매출 1,000억원을 올리고 백화점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도 다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보고 있다. '숨'은 초반에만 해도 한국P&G가 수입하는 SK-Ⅱ의 '짝퉁'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갖고 있었다. 두 브랜드 모두 천연발효 화장품의 브랜드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데다 'SK-Ⅱ'가 이미 발효화장품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숨의 고전을 예상했다. 국내시장에서는 그동안 SK-Ⅱ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에 맞게 김치 유산균을 활용한 '김치화장품', '청국장 화장품' 등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원료의 독특한 향 때문에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져야 했다. 이 같은 SK-Ⅱ 의 독주 속에서 국내 브랜드 숨이 발효화장품 시장에 안착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성유진 LG생활건강 과장은 " '숨37'의 인기는 천연 발효화장품이라는 확실한 콘셉트와 한국 여성에게 맞는 제품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시장에 선보인 인공발효 화장품과는 달리 인공향, 인공색소, 합성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고 천연자연발효원료만 사용했다. '숨37'이름은 일본 청정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50여가지 식물을 3년 7일인 1,102일동안 최적 온도인 37도에서 있는 그대로 자연 발효시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쟁제품 SK-Ⅱ도 벤치마킹한 것도 주효했다. SK-Ⅱ가 에센스로 유명한 점을 모방해 숨도'발효에센스'에 주력한 것. '숨 시크릿 에센스'를 비롯해 숙면에센스로 유명한 '숨 나이트 에센스'등이 대표적이다. 숨 화이트 에센스의 경우 화장품시장에서 '아우라(aura·기운)를 느낄 수 있는 에센스'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LG생활건강측은 "숨37이 초반 SK-Ⅱ를 벤치마킹했지만 최근 자연발효라는 숨만의 차별적인 콘셉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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