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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녀 동시우승 기대감

김영 코닝클래식 3R 1타차 공동선두<br>나상욱도 크라운플라자 3R서 선두로

미국PGA와 LPGA투어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선두 권을 달려 동시 우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2주 연속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LPGA투어 코닝 클래식에서는 공동 선두인 김영(27)과 그에 1타 뒤진 단독 4위 김미현(30ㆍKTF) 등 10위안에 6명이 버티고 서 한국 선수 우승가능성을 높였다. 악천후로 선수 대부분이 3라운드 경기 도중 철수한 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나상욱(23ㆍ코브라 골프)이 공동 선두에 나서 생애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코닝클래식=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ㆍ6,188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김영이 4언더파 68타를 보태며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폴라 크리머(미국), 베스 베이더(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김영은 “최근 꾸준히 톱 10에 오르는 등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에는 정말 (우승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최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나처럼 또박또박 치는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며 자신감도 보였다. 김영은 그러나 공동 선두인 크리머와 베이더 외에 한국 선수들의 추격도 물리쳐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김미현.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의 완벽한 티 샷을 바탕으로 보기 없이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4위가 됐다. 김미현은 “피칭웨지 샷이 계속 짧아 아쉬웠는데 내일은 더 잘 하겠다”며 역전 우승 의지를 다졌다. 퓨처스 투어 출신의 ‘루키’ 김인경(19)이 중간합계 12언더파로 단독 5위에 랭크 됐고 역시 새내기인 민나온(19)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 허리부상으로 고전했던 박지은(28ㆍ나이키골프)과 이선화(21ㆍCJ)와 함께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한국선수 6명에 톱10에 자리잡았다.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같은 날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ㆍ7,054야드)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는 나상욱(23ㆍ코브라골프)이 PGA 정규 투어 첫 승의 꿈을 키웠다. 나상욱은 이 대회 3라운드에서 6번 홀까지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가 됐다. 비로 인해 경기가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모든 선수가 3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나상욱은 5명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룬 상황. 1타 뒤진 공동 7위에도 5명이 포진해 있어 대회 최종일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나상욱은 첫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했으며 6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공동 6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경기를 중단할 수 있었다. 보기의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상욱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나상욱과 공동 선두를 이룬 선수들은 스콧 버플랭크, 팻 페레스, 애런 오버홀저, 벤 커티스(이상 미국),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등이다. 한편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은 7번 홀까지 2타를 잃어 6언더파로 공동 17위까지 미끄러졌다.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는 11개 홀을 끝낸 가운데 1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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