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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바라보는 정세영 명예회장의 묘
입력2005-05-24 09:37:16
수정
2005.05.24 09:37:16
살아생전 수상스키를 즐겼던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묘가 경기도 양수리의 북한강이 보이는 위치에 들어선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이 묻힐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1리산 85번지로, 이곳은 363번 지방도로를 따라 연꽃 저수지를 지나 서종면 문호리로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363번 지방도로를 따라 북한강이 흐르는데, 정 명예회장의 묘는 북한강을 마주보는 방향을 하고 있다.
묘에서 보면 북한강이 쫙 펼쳐져 있는 셈이어서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수상스키를 즐겼던 북한강 물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 땅은 20여년 전부터 정 명예회장이 양수리에서 수상스키를 타면서 눈여겨 보았던 땅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정 명예회장이 수상스키와 인연을 맺은 것은 현대자동차 설립 초기였던 지난 60년대말로, 자금 차입을 위해 방미했다 현지에서 지인을 통해 수상스키를 처음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수상스키는 이후 고인의 빼놓을 수 없는 취미생활이 됐고,평소 "사나이가 하는 운동"이라며 주위에 수상스키의 매력을 알렸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고인은 이생을 떠나서도 묘에서 보이는 북한강에서의 수상스키를 계속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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