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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경영권 분쟁에도‘꿋꿋’

노정익 사장, 직원들과 맥주 마시며 단합 다져 눈길

노정익(왼쪽 두번째) 사장 등 현대상선 임원들이 20일 맥주를 마시며 직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적대적 인수 위협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아요’ 최근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현대상선의 노정익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어울려 맥주를 마시며 내부 단합을 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은 노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직원들과‘호프데이’ 행사를 열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직급별로 돌아가며 열릴 예정이다. 노 사장은“서로 업무중에 나누지 못했던 개인적인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마냥 흥겨워 했다”면서“최근의 경영권 갈등에 대해 묻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제 현대중공업측과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다”며 “(적대적 M&A 우려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상선이 최근 유상증자 과정에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격차를 더욱 벌려 우위에 섰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프데이에 참석했던 현대상선의 한 직원은“노 사장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꼼꼼히 듣고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며 “직원들도 노 사장의 섹소폰 연주솜씨 등 평소 궁금했던 것을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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