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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중 포항상의 회장(인터뷰)

◎산업구조 철강업 위주 편중 첨단업종 유치가 도약 관건『포항시가 포항제철에 힘입어 급성장했지만 포철로 인한 부담 또한 적지 않습니다. 철강위주의 편중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포항상공회의소가 경공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김길중 포항상의회장(대륭산업회장)은 포항경제에 대한 포철의 역할도 시대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포항경제도 이제 대전환의 고비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포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포철 경영진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하는 여론도 없지 않지만 이는 잘못된 평가』라면서 『포철이 지금도 지역기업 지원에 열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철강업의 비중이 너무 높다보니 여성들이 유휴인력으로 사장되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게 김회장의 설명이다. 『포항경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입니다. 대기업 가운데 50%정도가 서울 등 다른 곳에 본사를 두고 있어 포항에서는 돈이 돌지 않는 형편입니다.』 김회장은 금융기관 포항지점들의 경우 대출자금이 없어 서울 본점에서 거꾸로 돈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역금융기관을 활용해주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종합건설업체이자 교량박스 등 철강재 구조물을 생산하는 대륭산업과 대륭기업, 건축자재를 제조하는 (주)대륭 등 총 매출액 1천4백억원 규모의 국내 3개사와 중국에 두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중견기업인으로 지난 9월 포항지역 향토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륭산업을 장외시장에 등록해 기업을 공개키로 했다. 『포항이 살길은 항구로서의 좋은 입지여건을 최대한 살리는 것입니다. 영일만 신항만을 조기에 건설하고 배후지에 새로운 산업단지와 대규모 유통기지를 조성한다면 포항은 환동해경제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김회장은 『포항의 발전가능성은 무한하다』면서 신항만건설 예산확보, 첨단산업유치 등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포항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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