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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이기주의 너무해…" 비판 클듯

■ 현대차 파업 돌입 '초읽기'<br>사측, 경쟁사보다 파격적 임금인상안 제시<br>노조 "납득못할 수준" 무분규 타결에 찬물<br>일단 파업땐 높은수준 타결 관행 노린듯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24일 사측과의 올 임금 및 단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결국 파업을 선택했다. 사측은 이날 임단협 사상 유례없이 첫 제시안을 통해 파격적인 안을 내놓았지만 노조 측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사측은 임금인상과 성과급 부분에서 지난해 협상 타결과 거의 동일한 수준에서 제시안을 냈다. 사측의 이 같은 제시안은 이미 올 노사협상을 마무리 지은 기아차와 쌍용차ㆍGM대우 등 나머지 자동차 3사의 타결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어서 내심 극적 타결이 기대됐었다. 올해만큼은 ‘무분규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사측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그러나 임금 12만8,805원 인상 등 기존 요구안을 고수하며 사측 제시안을 거부한 채 끝내 파업의 길로 나서 ‘지나친 노조 이익 챙기기’라는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 파격적 제시안=현대차가 이날 노조에 제시한 임금 및 단체협상안은 현대차 임단협 사상 가장파격적인 제시안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선 임금 인상 부분(7만8,000원)은 지난해 노조가 한달여간의 파업 끝에 합의한 인상액과 동일하다. 당시 사측은 노조의 일괄제시 요구에 4만5,000원 수준의 임금 인상액을 제시했었다. 사측의 이번 임금 인상안은 ▦쌍용차(5만원) ▦GM대우(7만5,000원) ▦기아차(7만5,000원) 등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또 성과급 300% 지급안도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합의안 내용과 같은데다 자동차 3사의 올 타결 수준보다 훨씬 높다. 실제 쌍용차는 성과급 지급이 없고 GM대우와 기아차가 성과급 200%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회사는 이밖에도 노조가 요구한 ‘사회공헌기금 추가 조성’등 30개 단협안에 대해 합의하고 추가로 복지 부문에 대해서도 제시안을 냈다. ◇노조는 뭘 바라나=현대차 노조는 사측의 파격적인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안을 놓고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는 의례적인 이유를 내세워 협상결렬 선언, 회사의 무분규 타결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단 사측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나설 경우 종내는 사측 제시안보다 높은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돼 왔다는 점이 노조의 협상결렬을 재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지난 1996년부터 시행한 상여금 700%가 10년 넘게 인상되지 않고 있다며 800%로 올려줄 것과 근속 10년 이상에 대해 퇴직금누진제를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현 노조 집행부가 올 초 위원장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점을 감안, 노조로선 관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가뜩이나 위축돼 가는 경영상태가 회복 불가능할 만큼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사측의 제시안은 회사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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