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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하천에 물 '졸졸'

서울시 2012년까지 1,956억 투입


오는 2012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하천에 물이 흐르는 등 서울이 ‘물 환경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또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한 홍수에 대비하고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이 된 초기 우수처리를 위해 지하 50~60m 깊이의 ‘대심도 하수터널’ 건설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물 환경 종합관리 계획’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메마른 하천 ‘제로’=유량이 적거나 메마른 14개 하천에서 앞으로 5년 내 맑은 물이 항상 흐르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2012년까지 총 1,956억원을 들여 건천이거나 하수도ㆍ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하천을 모두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우선 6월까지 하루 4만3,000톤의 물을 방류해 홍제천을 복원하고 내년에 불광ㆍ도림ㆍ당현ㆍ고덕천을, 2010년에는 성북ㆍ묵동ㆍ도봉ㆍ우이천을, 2012년까지 세곡ㆍ여의ㆍ대동ㆍ망월ㆍ방학천을 순차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하천에 흐를 물은 한강이나 중랑천 등 하천 하류의 원수나 물 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 하천 하상의 지하수, 지하철역 등에서 발생하는 지하수 등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복원된 이들 하천의 둔치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ㆍ자연학습장 등 친수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또 현재 일본ㆍ미국ㆍ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홍수 조절과 초기 우수처리를 위해 일반화돼 있는 지하 50~60m 깊이의 ‘대심도 하수터널’ 건설에 대한 구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빗물 처리능력 강화 등 하수도 정비=지난 2001년 시간당 98㎜에 가까운 폭우로 7,000여세대가 침수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10년 빈도(75㎜/h)를 올해부터 30년 빈도(95mm/h)로 대폭 상향 조정, 하수도 관경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10년에 한번 생길 만한 일에 대한 대비를 30년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또 하수도 맨홀이나 빗물받이에서 나오는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수관과 우수관을 분리하는 중ㆍ장기 계획도 추진한다. 한편 처리원가(510원/㎥)에 비해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인 사용료(291원/㎥)를 현실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중 하수도 사용요금을 20% 정도 인상한 뒤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요금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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