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은 3일 동양의 주식을 유진기업이 4.06%, 유진투자증권이 1.62% 매입해 총 5.68%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매입가격은 주당 2,662원~2,881원으로 총 400억원이다.
유진그룹의 이번 동양 주식 매입은 향후 동양에 대한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 중인 동양의 경영권을 유진측이 확보하면 레미콘 업계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진그룹은 동양 주식 매수에 대해 “최근 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을 삼표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매각대금을 통해 동양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주가상승 여력이 생겼다는 판단으로 투자목적으로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단순한 투자목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레미콘업계 1위의 유진기업이 동양을 인수하면 레미콘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진그룹이 동양 지분을 5% 넘게 인수한다는 소식에 4일 오전 11시50분 유진기업이 10.98% 급등하며 5,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도 2.12% 오른 2,890원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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