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 회장으로 노희찬(사진) 삼일방직 회장이 추대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섬산련은 지난 28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노 회장을 차기 섬산련 회장에 단독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노 회장이 수락할 경우 오는 3월7일 이사회와 총회 의결을 거쳐 제11대 섬산련 회장에 오르게 된다. 노 회장은 중견 방직업체인 삼일방직과 삼일염직 등을 경영하고 있으며 대구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을 맡는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보이고 있다. 노 회장은 지난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명근 섬산련 부회장은 “회장단 회의에서 노 회장에 대한 추천이 많았고 큰 변화가 없는 한 차기 회장에 무난히 선임될 것”이라며 “노 회장은 유능한 경영인이라 섬산련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이 수락할 경우 경세호 현 회장에 이어 방직업종에서 연거푸 회장을 맡아 의류→방직→화섬 업종에서 번갈아 회장을 맡아오던 관례가 처음으로 깨지게 됐다. 화섬업계의 오너급 경영인들은 하나같이 차기 섬산련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섬산련은 화섬협회ㆍ섬유직물수출입조합ㆍ패션협회 등 28개 관련 단체와 20여개 회원사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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