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투자자들마다 예외 없이 삼성 사태에 대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이번 사태로 회사 경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주우식(사진)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 특검 사태 이후 투자방침 변경을 고려하는 해외 투자자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주 부사장은 “아직까지 투자자들 사이에 큰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15명 가운데 한명꼴로 불안하다며 주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 가운데 아예 주식을 팔겠다는 분위기는 없냐고 물어오는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투자자들의 질문에 부끄러울 게 없고 떳떳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람이 감정의 동물이다 보니 일부 투자자들은 동요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예년 같으면 지금쯤 내년도 투자계획이나 경영목표 등을 확정해야 하는데 최근 사태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여러 가지 근거 없는 억측이나 주장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해왔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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