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재계, 대규모 외자유치 가시화 전망
입력1998-11-06 00:00:00
수정
1998.11.06 00:00:00
중견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자유치 실적이 부진했던 5대그룹이 향후 수개월에 걸쳐 대규모 외자유치를 속속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6일 재계에 따르면 5대그룹은 지금까지는 불리한 경제상황에서 수세적 입장으로 일부 계열사에서 사업부문 및 지분 매각, 해외자산처분 등을 산발적으로 외자를 유치해 왔으나 최근 조심스런 경기호전 전망이 나오면서 앞으로는 주력 계열사가 핵심사업부문에서 초대형 외자유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몇몇 그룹이 추진중인 외자유치협상은 종전의 수억달러 규모가 아닌 1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거래'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鄭夢奎회장은 5일 "기아 채권단이 현대를 기아의 공식적인 인수사로 선정함으로써 그간의 비공식적인 외자유치협상이 본격화돼 조만간 성공적인 조건으로 외자유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아시아자동차 모두를 외자유치 대상으로 삼아 외국자동차업체들과 다각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며 유럽의 모업체와는 대규모 외자유치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또 LG반도체와 반도체부문 통합협상을 진행중인 현대전자가 통신부문과액정표시장치(LCD) 등 각 사업부문을 분사화해 외국전문업체와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대정유의 경우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국영회사인 IPIC社에게 주식 지분50%를 넘기고 5억달러를 유치키로 합의하고 현재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생산중인 부천공장을 미국 페어차일드社에 5억달러에 매각키로 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며 연내에 계약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은 이밖에도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외자유치 실적이 거의 없었던 SK의 경우 SK텔레콤이 한국통신 보유 지분을 인수, 경영권 지분을 확대한 후 초대형 외자유치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외자유치 규모는 10억-20억달러 범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어서 아마 국내기업의 외자유치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정유업계 선두주자인 SK㈜는 중동의 국영석유회사와 서구의 거대화학업체와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대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대우자동차의 협상이 GM측의 내부사정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이지만 내년중 가닥을 잡게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LG 역시 주요 계열사별로 활발한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석유화학과 항공기, 철도차량 등 5대그룹사간에 사업부문 통합법인 설립이 합의된 구조조정 대상업종은 지난달말 주채권은행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서구체적인 외자유치 계획을 제시했다.
석유화학은 일본 미쓰이물산과 함께 외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며 항공기와 철도차량은 외국전문업체 상당수가 적극적인 출자의사를 밝히면서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업종은 부채비율의 대폭적인 축소를 위해 수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