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1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따라 방문해 운영 현황을 둘러보고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7일 '통합 삼성물산'의 합병 승인 이후 이 부회장의 첫 공식 행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통합 법인 출범을 위한 주총 결의 후 처음 방문하는 현장이라 의미가 깊다"며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인 만큼 이 부회장이 직접 상생·협력 활동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의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참석자들로부터 스마트 팩토리 지원 사업의 성과와 과제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삼성은 경북 센터와 함께 오는 2017년까지 총 400곳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들러 'C-Lab 벤처기업'의 운영 현황과 창업지원 성과를 확인했다.
지난해 벤처 공모전에서 선발된 스타트업 기업들은 6개월 동안 전문가 멘토링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한편 삼성과 대구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로부터 17억여원의 투자를 받는 등 대기업과의 격차 해소를 통한 동반성장 실현의 주역으로 우뚝 서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센터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창조경제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과 지자체·중앙정부가 삼위일체가 돼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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