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신상품 개발 및 기존 제품에 대한 평가 과정에 소비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프로슈머 마케팅’ 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 모니터 집단을 통한 제품개발이 화장품과 생활용품 분야에서 보다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중요한 채널 중 하나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이 시행중인 ‘화장품 소비자 모니터’ 의 경우 20대와 30대, 40대까지의 여성 층을 각각 10여명씩 선발해 주 1회 새로 선보일 화장품에 대한 품평을 나누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점과 개선점 등을 공유한다. 특히 이들은 연 1회 청주 화장품 공장을 방문해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에 대한 역사와 브랜드별 제품 소개를 시작으로 기초와 색조의 생산 라인을 견학하고 있다. 이는 프로슈머에게 화장품을 생산하는 첨단장비들과 청결한 공장 환경을 보여주고 자사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줌으로써 높은 전문성과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과정이다.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부상한 ‘이자녹스 링클 프리 립스틱’ 역시 개발 초기부터 프로슈머들의 니즈를 철저히 반영해 출시됐다. 우선 프로슈머 등을 상대로 연령대별로 립스틱에 대한 선호도, 요구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여성들이 입술에 주름이 많다는 불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립스틱에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제품이 있다면 구입하겠다는 게 프로슈머의 중론이었던 것. 이같은 소비자 조사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제품개발에 들어간 것이 국내 최초의 주름 개선 립스틱인 ‘이자녹스 링클 프리 립스틱’이다. 이외에도 LG생활건강은 불특정 소비자 집단을 직접 찾아가 제품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자녹스 브랜드는 지난해 연말 2개월동안 ‘이자녹스 링클 클래스’라는 무료 주름관리 교실을 약 60회 진행했다. 이 행사는 소규모 여성 모임이 가능한 전국 어느 곳이나 직접 찾아가 주름관리에 대한 강좌를 제공하며 이자녹스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졌다. LG생활건강 제품기획팀 박재수 차장은 “앞으로 프로슈머 활동에 참가하는 소비자들에게 제품개발 담당자로서의 기회를 폭넓게 공유토록 할 것”이라며 “모니터 활동의 결과가 고객을 최우선으로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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