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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기업지원실적 '명암'

産銀 1분기 4兆6,000억… 목표액 18%그쳐 부진<br>수출입銀 작년보다 급증, 기업銀 '평년 수준' 유지

산업ㆍ기업ㆍ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올 1ㆍ4분기 자금지원 실적에 ‘명암’이 엇갈렸다. 산업은행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수출입은행은 지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평년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ㆍ기업ㆍ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1ㆍ4분기 자금지원 실적이 연간 목표액 대비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의 경우 전체 산업자금 공급규모는 4조6,074억원으로 올해 목표 24조5,000억원의 18.8%에 그쳤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액은 연간 목표액 6조원의 13.3%인 8,102억원으로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연초에 신규자금 인출이 많지 않아 자금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무리하게 늘려 잡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실적이 2조7,457억원으로 올해 목표액 8조원의 34.3%를 기록하는 등 계획된 자금 지원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점장들이 직접 기업 현장을 찾는 등 ‘발로 뛰는’ 적극적인 영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수출입은행도 순조롭게 출발해 올들어 3개월 동안 6조9,541억원의 여신 실적을 올렸다. 올해 목표액 28조원의 24.8%에 달한다. 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 하락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져 시중은행을 통한 자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아졌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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